야권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50) 충남지사는 야권 분열에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 안 지사는 “어떤 경우든 야당과 진보 진영이 힘을 모아서 튼튼한 야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다른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추진하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서는 “오히려 일관된 행보”라고 안 지사는 평가했다. 더민주가 경제민주화에 더 어울리는 정당이란 뜻이며, 또 경제민주화를 평생 외쳐온 흐름을 좌절시킨 박근혜 대통령이 더 문제란 풀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분열하는 야권을 향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야당이 분열하면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민의가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제 3 정당, 다당제 전략에 대해서는 출마자 중 1명만 당선시키는 우리 헌법 구조 아래선 필패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안희정 지사는 김종인 수석을 향해 “금융실명제 토지공개념 등 개혁적 정책을 일반화 하고 시행했던 분”이라며 “지난 대선 때는 경제민주화라는 주제를 여야를 불문하고 한국 사회에 문제제기를 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개념을 놓고 보면 더민주에서 충분히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에 대한 꿈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안 지사는 “더 열심히 정진하고 또 배우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안희정 “야권 분열에 마음 무겁다…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
입력 2016-01-15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