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FC 포르투 입단… 바이아웃 394억원 “대박”

입력 2016-01-15 08:58 수정 2016-01-15 09:41
석현준 / FC 포르투 홈페이지

석현준(25)이 포르투갈 프로축구의 명문 FC 포르투에 입단했다. 포르투가 석현준에게 책정한 몸값은 20억원, 바이아웃 금액은 394억원으로 알려졌다.

포르투는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의 입단을 발표했다. 석현준이 포르투의 파란색, 흰색 세로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사진도 올렸다. 포르투와 석현준의 계약기간은 2020년 6월까지다. 3000만 유로(약 393억5000만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 내용에 포함했다.

바이아웃은 지금의 소속팀이 선수, 다른 팀의 협상을 허용할 때 미리 책정한 금액을 요구하는 조항이다. 금액은 입단 협상 과정에서 매겨진다. 보편적으로는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다. 하지만 책정한 금액이 지나치게 높아 이적 기회를 놓친 선수도 적지 않다.

포르투는 석현준의 몸값에 해당하는 이적료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석현준의 전 소속팀인 비토리아 세투발은 150만 유로(19억7000만원)의 이적료를 포르투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가 비토리아의 요구를 수락했을 경우 석현준의 몸값은 약 20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에서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상위권에 있는 명문 구단이다. 1893년 창단해 프리메이라리가에서 2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1987년·2004년) 우승했다.

거의 매 시즌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진출했다. 올 시즌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금까지 17라운드를 진행한 2015-2016 프리메이라리가에서는 12승4무1패(승점 40)로 3위다. 1위는 스포르팅 리스본(승점 44), 2위는 벤피카(승점 40)다.

잉글랜드 첼시의 라다멜 팔카오(30),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5·이상 콜롬비아)가 포르투 출신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였던 이케르 카시야스(35·스페인)는 지금 포르투 소속이다.

석현준은 상반기를 갓 넘긴 올 시즌 11골을 넣었다. 프리메이라리가에서 9골, 포르투갈축구협회(FA)컵에서 2골을 각각 기록했다. 포르투 이적을 앞두고 스포르팅 리스본, 독일 마인츠, 호펜하임 등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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