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위안부를 매춘부라 발언한 정치인, 정치가로서 실격”…여야의원 비난 쇄도

입력 2016-01-15 00:04

지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인공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이 군 위안부가 매춘부였다고 발언한 자민당 사쿠라다 요시타카 의원(중의원)에 대해 “정치가로서 실격”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고노 전 장관은 14일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쿠라다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는다. 그런 발언은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쿠라다 의원은 이날 오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 협력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며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에 대해 일·한 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의 가와무라 다케오 중의원 의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으며,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위안부가) 매춘부와 같다는 인식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하는 등 여야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