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중국대사 “중국, 朴대통령 얘기 중시”…북핵 적극대응 시사

입력 2016-01-14 20:59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을 중국이 중요한 메시지로 생각한다고 중국 대사가 14일 밝혔다.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는 "박 대통령의 이야기에 관해서는 중국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같은 이웃국가로서 마찬가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청 대사를 만나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첫째 핵무장은 절대로, 단호하게 반대한다.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청 대사는 "그런 입장에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대화 등을 통해서 협력해 대응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에서의 제재에 관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청 대사는 "안보리에서 중국은 이번 일이 일어나고 나서 재빨리 관계된 각 사이드와 예를 들어 의장 성명, 언론 발표,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결의안에 관해 이미 조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중국과 한국 서로 연락을 긴밀히 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 대사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을 중국 정부가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국의 실제 대응이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