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 결과 발표… 어려운 수능때문에 자사고 출신과 재수생 강세

입력 2016-01-14 19:18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서울대학교 입시에서 자율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920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7명 등 총 927명을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합쳐 3377명을 선발했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일반고 출신은 437명(47.5%), 자율형사립고 303명(32.9%), 자율형공립고 31명(3.4%), 과학고 6명(0.7%), 영재고 4명(0.4%), 외국어고 113명(12.3%), 국제고 20명(2.2%), 예술고 2명(0.2%), 검정고시 4명이 합격했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는 특수교육대상자 6명과 북한이탈주민 1명을 뽑았다.

수시전형과 비교했을 때 일반고 비중은 50.6%에서 47.5%로 줄고 자사고 출신(14.2%→32.9%)과 외고 출신(8.7%→12.3%)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는 어려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재수생 비율도 높아졌다.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학생은 473명(51%), 재수생이 360명(38.8%), 삼수이상 89명(9.6%), 검정고시 출신이 5명(0.5%)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재학생 비율은 줄고(52.9%→51.0%), 재수생 비율은 늘어난 것(33.6%→38.8%)이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포함한 2016학년도 서울대 입시에 합격한 전체 학생 3377명 중 일반고 출신이 1680명(49.7%), 자율고 출신이 687명(23.0%), 과학고 113명(3.3%), 영재고 210명(6.2%), 외국어고 326명(9.7%), 예술고 173명(5.1%), 외국고등학교 23명(0.7%), 검정고시 9명(0.3%), 특성화고 5명(0.1%)이 뽑혔다. 2016학년도 대학입시는 서울대 지역균형 모집인원이 681명으로 지난해나 내년보다 적어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했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 만점자 16명은 6명은 수시모집, 10명은 정시모집을 통해 전원 서울대에 입학했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인원이 생길 경우 다음달 3일, 5일, 15일 3차례에 걸쳐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