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또 깨알주문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입력 2016-01-14 18:38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의 정례화를 주문하면서 "브라질, 독일과 같이 문화, 먹거리 등이 융합된 페스티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부처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내수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회복을 위해서는 단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5∼10년 후 무엇을 수출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열심히 찾아서 노력하면 여태까지 생각 못 했던 시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박 대통령이 경제외교를 펼친 중동, 중남미, 비세그라드 4개국 시장과 함께 이란, 미얀마, 쿠바 등의 유망 신시장의 개척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제3기 경제팀을 향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내야만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며 24개 핵심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추진과 성과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이어 열린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와 '경기하방 리스크요인과 대응방향' 토론회에서 자동차ㆍ건설ㆍ백화점ㆍ화장품 업계 등의 임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언급하며 "철저하게 현장에 기반해 정말 체감이 되는 규제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규제 프리존이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부공사대금의 집행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려 자금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중소건설업체 대표의 호소에 "정부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외부요인도 아닌 이런 일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참 우리 마음에 허용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여한이 없을 정도로 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 금리가 오른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고 우리가 잘만 상품을 갖고 가면 소비가 많이 될 수 있다. 또 한류라는 강점도 있고, 블루오션도 우리가 열심히 찾아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국 성장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6%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가 FTA(자유무역협정)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지진출 지원을 프로그램 마련, 유통망 구축과 정책금융 등 '깨알주문' 사항을 내놓았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경제지표상으로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국민체감형' 정책 추진을 당부하면서 "계획이 10%를 차지하면 실천과 점검이 90%"이라고 면밀한 실천을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