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47년, 국내 3년 등 무려 5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적십자 회비를 낸 80대 기부 천사가 있어 화제다. 서울에 사는 홍경도(86) 씨가 주인공.
홍씨는 지난 1966년 생활고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났으며, 3년 뒤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2013년까지 살면서 47년 동안 매년 초 100달러의 적십자 회비를 우편으로 부쳤다.
그는 2014년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귀국한 이후에도 꼬박꼬박 10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초에는 우편으로 10만 원을 부쳤던 그는 2016년도 회비 10만원은 14일 대한적십자사(한적) 본사를 직접 찾아 납부했다.
홍 씨는 "외국에 살 때 연초가 되면 고국에 있는 어려운 이웃이 생각나 적십자 회비를 보냈다"며 "내가 죽더라도 자식들이 계속해 회비를 내 나눔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50년째 적십자회비 낸 기부천사” 86세 홍경도씨 “해외 47년, 국내 3년”
입력 2016-01-14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