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후 인근 지역상인들의 월평균 매출이 500여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외식업·소매업 지역상인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화점 개점 이후 지역 상인들의 월평균 매출이 3283만원에서 2718만원으로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감소는 음식점보다 소매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소매업종은 백화점 입점 후 월평균 매출이 20.3%(755만원) 줄었다. 매출 규모별로 보면 월 매출 1000만원 미만의 사업장의 매출이 18.6%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조사에 참여한 상인의 55%는 현대백화점 입점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상인들은 월 매출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품질·서비스 향상’(30.0%)을 꼽았고, ‘휴·폐업’(7.7%), ‘가격인하’(6.0%), ‘품목전환’(1.3%)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역상인의 86%는 정부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의무휴무제를 대기업 쇼핑몰에 적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현대백화점 판교점 들어선지 5개월 만에 인근 상인들 월매출 500만원 줄었다
입력 2016-01-14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