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여년 간 국민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고자 정치를 선택했습니다”라며 “그 첫 걸음을 고향 부산에서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부산을 떠납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대법관은 “제가 정치 입문을 결심하며 세운 가장 큰 원칙이 신뢰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그 신뢰에는 당과 당원들의 ‘뜻’ ‘바람’에 부응해 이 한 몸을 내던지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그 길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통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며 “이제 당과 당원들의 ‘뜻’ ‘바람’을 받들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래서 고향 부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라며 “
그곳이 어디건, 저는 혼신을 다해 일할 겁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렇게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올바른 길이고, ‘부산정치인 안대희’가 아닌, 그런 ‘올바른 정치인 안대희’를 원하시는부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임을 잘 알기에 그렇게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대법관은 “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저의 뼈에 강골 정신을 심어준 것은 이곳 부산의 산이었고, 저의 피에 호연지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이곳 부산의 바다였습니다”라며 “그래서 매년 첫날을 해운대의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시작해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치를 그만두는 그 날까지 그때의 심정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저 안대희는 부산을 떠납니다. 그래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오늘 저는 부산을 떠납니다” 안대희 “다른 곳에서 정치 시작합니다”
입력 2016-01-14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