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린병원(원목실장 김우현) 직원들은 12일 오전 7시50분 또감사비전홀에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병원회생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는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재입찰과 관련해 법원의 승인여부를 앞두고 드려져 직원들의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김우현 목사는 “사울이 불순종의 길을 걸음으로 왕권을 박탈당하리라는 예언을 사무엘로부터 듣게 된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어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아말렉의 살찐 가축들을 남겼다가 하나님의 심판 선고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짐승을 취했다는 사울의 핑계에 대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란 말로써 단호한 태도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런 뒤 “순종해야 참된 자유를 얻는다”며 “병원을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내 자신(정욕·자아)을 쳐서 하나님께 복종할 것”을 당부했다.
직원들은 설교 후 “지난달 말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재입찰이 이뤄질 수 있게 해 달라, 병원설립 이념인 그리스도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병원이 나서 인수합병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지난해 10월 1일 구성된 포항선린병원 정상화 대책회의가 실질적인 병원회생을 돕게 해 달라, 병원파산 분위기로 몰고 가는 조직적인 세력의 악행이 중단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한 참석자는 “선린병원 회생과 관련, 곳곳에서 역할을 하는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그 직분을 준 뜻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병원 파산이 아니라 병원 회생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남아 있는 130여명의 직원들이 1년간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병원을 지키고 회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들의 생계비 지원도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병원의 회생을 도울 수 있는 포항시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린병원 직원선교회(회장 오세호)는 매일 드리는 아침예배에 이어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예배실에 모여 병원회생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포항지역 병원들도 정기적으로 병원이나 교회에서 선린병원 회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선린병원 직원들, "병원 회생" 위해 합심 기도
입력 2016-01-14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