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이사풍속인 신구간을 앞두고 도내 곳곳이 대형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신구간(1월 26일~2월 1일)을 앞두고 클린하우스마다 책상과 의자, 침대 매트리스, 냉장고 등 각종 대형폐기물들이 일반 쓰레기와 뒤섞인 채 마구 버려지고 있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형 폐기물들은 인도까지 점령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시내 클린하우스에는 부서진 가전제품 잔해물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안전사고 위험까지 낳고 있다.
버려진 대형폐기물 중에는 배출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폐기물이 거의 없다.
대형폐기물은 각 읍·면·동에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 부착해 배출해야 하지만 1500~2만2000원의 수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무단 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대형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하다 적발되면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이 몰지각한 행태를 일일이 적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구간은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 사이로 주택 매매와 전세 등이 급증하는 제주의 전통 이사철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이사풍속 신구간 앞두고 제주도내 곳곳 대형폐기물로 몸살
입력 2016-01-14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