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특가 이벤트라고?” 롯데리아 원피스 덕후 노린 상술 논란

입력 2016-01-14 14:29 수정 2016-01-14 17:24
사진=온라인 커뮤티니 오늘의 유머 캡처
사진=네이버 쇼핑 정보 화면 캡처
롯데리아가 이벤트라는 명목 하에 소비자들을 농락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리아에서 이벤트로 판매하는 ‘원피스 진(JEAN) 피규어’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롯데리아 원피스 이벤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햄버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특가 행사라고 고지했지만 현실은 그냥 2만원 정도면 대충 살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롯데리아에서 15일부터 진행하는 원피스 진 시리즈 피규어 이벤트 포스터를 첨부했다. 포스터에는 원피스 진(JEAN) 시리즈 피규어(17㎝ 중형)를 15일 낮 12시부터 국내 독점으로 판매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팩과 콤보 등 모든 세트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겐 이 제품을 2만원에 살 수 있는 특권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포스터 아래에는 인터넷 검색어 창에 ‘원피스 jean’의 문구를 넣으면 나오는 쇼핑 결과를 캡처한 이미지도 첨부됐다. 이미지에 따르면 같은 이미지의 제품이 특가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기나 사양이 명시 돼 있지 않아 같은 제품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또 어느 사이트에서 언제 검색한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 않아 진위파악이 어렵다.

그러나 실제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 ‘원피스 진 피규어’ 또는 ‘원피스 jean 피규어’로 검색하면 쇼핑 카테고리에 16㎝짜리 제품이 1만9000원에 판매되는 사이트가 나온다. 같은 제품을 2만원에 판매되는 쇼핑몰도 있었다. 반대로 17㎝짜리 제품이 4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쇼핑몰도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특가’나 ‘독점판매’라는 문구가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4만5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10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 아래에는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햄버거를 사야 2만원에 구입할 기회를 준다고? 황당한 상술이네” “온라인에서 그것보다 싸게 살 수 있는데…” “마니아들을 노린 상술이 꼼수에 가깝다” “햄버거 가격은 택배비인가?” “피규어 이벤트 할 돈 있으면 햄버거의 퀄리티를 높여라”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최고가가 2만4000원이라며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