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송파갑 출마를 준비해오던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이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사하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남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의 원내 진입에 힘을 집중하려는 행보로 알려졌다. 이른바 부부의 '후보 단일화'인 셈이다.
박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은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임기 있는 자리에 와서는 임기를 지키는 게 과학기술 발전에 좋다고 보고, 대통령도 경제가 어렵다고 말씀하신 만큼 과학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역할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남편이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부산에서 새누리당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만큼 남편을 돕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송파에서 과학기술인의 원내 재입성을 응원해본 많은 분한테 죄송하지만 남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 원장은 물리학 박사로 대표적인 과학자 출신 정치인으로 꼽히며, 남편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4선을 노리는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남편에게 총선 후보 양보?” 박영아, 총선 불출마 선언...남편 석동현
입력 2016-01-14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