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수출 확대 박차…‘사라진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도 추진

입력 2016-01-14 10:00
해양수산부가 김과 어묵 등 고급화에 성공한 수산식품의 활약을 발판으로 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해수부는 14일 경제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김과 어묵 등 최근 국내외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 김은 조미김, 스낵김 등 가공식품 개발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산물 수출을 이끄는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 작년 수출실적은 처음으로 3억달러를 돌파했다. 어묵도 어묵 고로케, 어묵 우동 등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내수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을뿐 아니라 중국 수출도 2013년 700만달러에서 2015년 2100만달러로 2년새 3배나 늘었다. 어묵 고급화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삼진어묵은 올해 4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고래사어묵은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각각 매장을 연다.

또 마구잡이 자원 남획 등으로 우리나라 바다에서 사라진 물고기를 되살리는 데도 주력한다. 해수부가 2014년부터 추진한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수정란 3만9000마리를 20㎝ 크기로 사육해 이 중 1만5000마리를 지난달 강원 고성 해역에 방류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도 종묘 방류 등 자원 회복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명태가 다시 식탁에 오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명태 이외에도 국민이 선호하는 말쥐치, 병어 등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