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체험, 청소년 우울증 퇴치에 도움된다

입력 2016-01-14 10:24
상계백병원 김봉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산림체험이 청소년의 우울감과 불안감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팀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잡고 14~19세 청소년 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우울감과 불안감 감소 및 자신감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개발한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3시간씩 총 12회에 걸쳐 체험했다. 또 김 교수팀은 프로그램 실시 전·후 우울척도(CDI)검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우울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척도는 산림체험 전 12.4점에서 체험 후 8.7점으로 감소했다. 불안감 역시 14.9점에서 10.8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자신감은 29.9점에서 38.1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감 척도는 스스로 당면한 상황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평가하는 방법이다.

김봉석 교수는 “산림환경이 청소년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청소년의 보조 치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한국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