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아메리카, 경영난 속 4월말 미국서 철수

입력 2016-01-14 09:34

‘중동의 CNN’이라고 불리는 알자지라가 오는 4월 30일 미국에서 철수한다.

지난 2013년 8월 미국에 진출했던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광고 급감과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문을 닫는다고 USA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알 안스테이 알자지라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알자지라의 수익모델이 지속가능하기 어려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2013년 미국 진출에 앞서 엘 고어가 공동 소유한 케이블 채널인 ‘커런트 TV’를 5억 달러(약 6020억원)에 인수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이후 미국의 주요 뉴스 네트워크인 CNN·MSNBC·폭스뉴스와의 경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지만 그동안 시청자수가 3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광고 급감 속에 경영난에 시달려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아랍어로 ‘섬’ ‘반도’라는 뜻으로 아라비아 반도를 의미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당시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