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문창진(포항 스틸리스)가 경기 후 “이번 대회만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부상 재활기간인) 5개월간의 아픔이 녹았다”고 기쁨을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창진은 포항제철고 후배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자신이 키커로 나선 이유에 대해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차면 흥분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찼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골을 합작한 황희찬에 대해선 “고등학교에서 같이 뛴 적은 없지만 학교의 경기스타일에 익숙하다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난 찔러주는 패스가 자신 있고, 희찬이가 파괴력이 있는데 오늘은 반대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문창진은 남은 경기에 대해 “감독님이 경기가 끝난 뒤에 첫 경기가 어려웠는데 잘 풀었다고 칭찬하셨다”며 “이제 6경기에서 5경기가 남았으니 조금도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올라가자고 말씀하셨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우승을 노려야 한다. 남은 2경기도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우즈베키스탄전 두 골 넣은 문창진 "아픔이 녹았다"
입력 2016-01-14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