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회 회장도 성적 안 좋으면 회장직 던진다” 조경태 “문재인, 말장난해선 안된다”

입력 2016-01-14 08:24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표 스스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인 스스로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축구회 회장도 성적이 안좋고 위기에 빠지면 회장직을 내던진다고 말한다”며 “대표라는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는 지난해 더 이상 탈당, 분당사태는 오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지금 계속해서 유력 인사가 탈당하고 당이 분당사태로 가고 있다”며 “분당사태, 탈당사태의 주요한 장본인이 문 대표 자신인데 책임정치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의 야권 분열, 위기 상황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문 대표 스스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국민들, 당을 아끼는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문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 인재영입에 주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며 “말장난하면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표 자리가 얼마나 좋은 자리인지 모르겠지만 역대 야당 대표가 무책임하게 자리에 연연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최악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문 대표 자신을 위해서도 책임정치를 보여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