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삼성화재전 14연패 탈출 실패

입력 2016-01-13 23:47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연패탈출을 노리는 우리카드의 도전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독일 대표팀에서 복귀한 그로저가 중심에 있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대 2(25-18 21-25 19-25 25-18 15-13)로 승리했다.

독일대표팀 차출로 팀을 잠시 떠났던 그로저는 귀국 하루 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피로에 지친 나머지 범실이 잦고 공격성공률도 크게 떨어졌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공격 성공률 47.69%)을 올려 ‘괴력’이란 별명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로저가 빠진 3경기에서 1승2패를 거뒀던 4위 삼성화재(15승8패·승점40)는 승점 2를 추가하며 3위 현대캐피탈(승점 42)을 승점 2 차이로 뒤쫓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14연패 탈출의 기회를 맞았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5점을 기록한 새 용병 알렉산더(러시아)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2, 3세트를 이기며 승리하는 듯 했지만 고비마다 터지는 그로저의 강타를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공격성공률에서 46%대로 같았지만 블로킹 득점 11-14, 서브득점 3-5의 작은 열세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는 5세트 11-11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지태환(11점)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1점을 달아났고 고준용(3점)의 서브 득점으로 2점차의 승기를 잡았다. 그로저의 오픈강타로 14-12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14-13에서 그로저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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