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눈폭탄 퇴근길 교통지옥 "제설안된 도로많아 귀가 더 늦어져"

입력 2016-01-13 22:45
13일 오후 경기남부 일부지역에 내린 눈으로 퇴근길 곳곳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영하 날씨 속 추위에 떨어야 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른 새벽부터 화성과 평택 등 경기남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눈이 시작돼 오후까지 내렸다.

수원의 적설량은 3.7㎝로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다.

특히 인구 120만명의 수도권 최대 도시 수원은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데다 빙판길 사고까지 잇따라 체면을 구겼다.

오후 9시 현재 수원 광교 동수원 IC 사거리 일대는 퇴근길 차량들이 뒤엉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광교 IC∼서수지 IC 2.6㎞ 구간, 동수원 IC∼풍덕천사거리 7.8㎞ 구간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차량이 종종걸음만 하는 상황이다.

용인 신갈에서 수원 영통으로 퇴근하던 방모(30)씨는 “오후 6시에 회사에서 출발했는데 아직도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제설이 안된 것인지, 사고가 난 것인지 한 시간째 1㎞도 전진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제설이 안된 구간이 있어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간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내일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c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