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 사는 한 부부가 영국 최대 복권 당첨금을 받는 행운을 잡았다. 부부는 호주에 사는 26세 딸이 2년만에 집으로 올 예정인데 비행기 1등석 표를 사주는 데 당첨금을 제일 먼저 쓰겠다고 했다. 기분좋은 인생역전인 것이다.
지난 9일 영국 ‘전국복권’ 역사상 최대인 6600만파운드(약 1155억원)의 1등 당첨금이 걸린 추첨에서 데이비드 마틴(54) 부부가 산 복권이 1등 복권 두 장 가운데 하나로 당첨돼 절반인 3300만파운드(약 577억원)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전했다.
마틴 부부는 추첨 이튿날 아침에서야 당첨됐는지 한번 확인해보라는 친구의 말에 복권을 들여다봤다.
마틴 부부는 이날 에든버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충격은 꿈만 같았다. 5만파운드에 당첨됐다면 춤을 췄을 텐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5분 동안 아무 말도 못한 채 앉아만 있었다”고 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남편은 특히 “당첨되고 나서, 아내에게 ‘여보 도대체 우리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라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집수리 회사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부부는 복권 당첨 이후 조기 퇴직키로 했는데 인생 최대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스코틀랜드 부부, 英 최대 복권 당첨금 577억원 행운
입력 2016-01-13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