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경력자들이 행정사 자격을 취득해 일할 수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직접 홍보에 나서게 됐습니다.”
공직생활을 거쳐 행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홍창수(64) 한국행정사협회 인천시지부장은 13일 “10년 이상 공무원으로 근무한 사람은 모두 행정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부장은 2008년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장을 끝으로 공직사회를 떠난 뒤 공무원의 경험을 살려 지난해 5월 행정사 자격을 얻은 것을 계기로 한국행정사협회 인천광역시지부장을 일하고 있다.
홍 지부장은 부평구청 앞에서 ‘대성행정사’로 일하면서 변호사나 법무사와는 또다른 서비스를 실비로 제공하는 장점을 살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한국범죄방지사협회 인천시협회 회장, 국립인천대 행정대학원 제15대 석사총동문회장, 한영대 및 경복대 사회복지학 외래교수, 미래드림원격평생교육원 교수, 부평희망씨앗 노인복지센터 소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형편이 어려운 민원인에게는 무료상담을 해주는 등 3만~5만원 수준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행정사가 담당당하는 업무는 진정, 내용증명, 행정심판 등 공공기관의 업무대행이 주업무이다.
홍 지부장은 “다음 달부터 공직사회를 떠난 후배 30명 이상을 모아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행정사협회와 공동으로 기본교육 20시간과 실무수습교육 40시간 과정을 개설해 실무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정사는 행정절차 등에 관한 법률과 실무 전문가로 관공서 제출서류와 사실증명에 관한 서류작성을 비롯 각종 상담, 청문, 진정 및 탄원 등의 대리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취급한다.
홍 지부장은 “공무원퇴직자로 행정사업을 개업하고자 하는 분이나 법정실무교육을 받고자 하는 분은 오는 2월부터 한국행정사협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010-8971-4497).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부평구청옆 홍창수 행정사 "공무원 퇴직자들에게 좋은 일자리 만들어 주고 싶어요"
입력 2016-01-13 21:20 수정 2016-01-1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