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은 다른 진행자 신동우(18)와 함께 가벼운 춤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수민과 신동우는 시청자의 대부분인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밝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을 진행한다. 클로징의 가벼운 춤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이수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팔을 흐느적거리면서 스튜디오의 좌우를 오갔다. 엉뚱하지만 유쾌한 웃음을 안긴 동작이었다. 네티즌들은 이 동작을 놓고 “이수민이 태도 논란을 의식했다”고 해석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소한 논란거리를 무시하지 않고 만회를 시도하는 이수민의 마음씨가 예쁘다”고 칭찬했다.
이수민은 최근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초등학생 시청자들과 실시간 전화로 대화하는 ‘행운의 여보세요’ 코너에서 화를 내는 것처럼 불편한 표정을 지은 게 화근이었다. 이수민의 불편한 표정을 담은 방송 화면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동심 파괴” “하니의 본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민은 ‘초통령’ ‘EBS의 유재석’으로 불릴 정도로 초등학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성인을 중심으로 삼촌 팬들까지 등장했다. 태도 논란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불거진 해프닝이다.
이수민은 지난 12일 팬클럽 사이트에 “진심으로 화난 게 아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상황을 설정한 것이었다”며 “그래도 진짜 화를 낸 것처럼 보였다면 내 잘못”이라고 사과 편지를 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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