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내주초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정국 전반에 대한 구상과 해법을 제시키로 했다.
문 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반박성 기자회견을 14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형식이나 내용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내주로 미뤘다.
대신 14일에는 박 대통령의 회견에 대한 반박을 담은 성명만 발표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더민주가 선거구획정이나 쟁점법안 처리문제에 대한 양보안을 수 차례 제시했음에도 마치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처리가 지연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는 답답함을 표시하며 14일 회견 개최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회견을 단순히 반박하는 형식으로 신년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오히려 원래 의도한 메시지가 묻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내주초로 신년 기자회견 연기…정국 해법 제시
입력 2016-01-13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