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 점검활동을 비난하며 "제2의 6·25 전쟁 참화를 몰아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남조선의 군부 호전광들 반공화국 대결 고취' 기사에서 조선 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겨레의 지향에 역행해 남조선의 군부 호전광들이 반공화국 대결을 악랄하게 고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 다음 날인 지난 7일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 아래 진행된 긴급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 9일 한민구 국방장관의 육군 미사일사령부 방문과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부대 방문 등을 언급했다.
통신은 "(이와) 때를 같이해 남조선군의 육·해·공군 부대들이 전선 중동부, 조선 서해 최대 열점수역을 비롯해 우리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최전연 일대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총포탄을 마구 쏘아대며 우리의 지역들을 타고 앉기 위한 실전 연습에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해 벽두부터 계속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소동은 지난해의 8월 사태를 재현해 제2의 6·25 전쟁 참화를 몰아오기 위한 위험한 움직임으로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며 위협했다.
이같은 북한 매체의 우리군에 대한 비난에 대해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 대북제재 움직임에 반발해 추가 도발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남한,軍 대비태세 점검은 제2의 전쟁참화 움직임” 위협
입력 2016-01-13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