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도 총선 치렀다” 새누리당, 국민의당 총선연기론 일축

입력 2016-01-13 17:19

새누리당은 1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의당' 측이 제안한 20대 총선 연기 검토에 대해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6·25 전쟁 중에도 총선은 치렀다"면서 "총선을 연기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구획정이 빨리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25 전쟁이 발발하기 약 한 달 전인 1950년 5월말에는 제3차 총선이 치러졌고, 전쟁 중이던 1952년 8월 5일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바 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유감이지만 예비후보 등록과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이 보장되고 있고, 유권자도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선거를 연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 전략기획본부장은 "지금으로서는 총선 연기 주장은 오히려 국민을 혼란시킬 뿐"이라며 "아직 정당의 실체를 갖추지 못해 다른 당에 비해 총선을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안철수 신당의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통화에서 "갑자기 총선 연기를 얘기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부추기는 것으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총선날짜는 국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날짜이고, 단순히 기능적으로 날짜만 연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정치권에서 선거구 획정을 빨리 하지 못한 것도 죄송한 상황이데 총선을 미루자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날리고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