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달 정복 케네디처럼 암 정복하겠다"

입력 2016-01-13 16:2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암 정복을 인류의 달 착륙 계획에 버금가는 미국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해 국정연설에서 암 치료에 전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지난해 암으로 아들을 잃은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그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암으로) 잃어버린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아직 살릴 가능성이 있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미국을 암 완치의 나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해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의 새로운 ‘달 탐사 계획'으로 암 치료를 제안했다”면서 “바이든 부통령을 이 도전의 ’관제 사령부'로 임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원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 뒤에 앉아 연설을 지켜보던 바이든 부통령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장남인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뇌종양으로 떠나보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