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생기는 이들을 위하여” 이명길 연애코치가 말하는 팁

입력 2016-01-13 16:24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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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코치란 직업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종별직업사전에 정식 등록된 직업이다. 1호 연애코치로 불리는 이명길씨는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연애만사성”이라고 했다. “연애가 화목해야 인생이 화목하다”고 말했다.

이명길 코치는 먼저 불안한 20대에게 연애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 코치는 “20대가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적 인정을 받아서, 그런 것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며 “자기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 그것도 20대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기혼자들에게도 그는 “결혼이야 말로 진짜 연애의 시작”이라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을 인용하며 “연애가 100m 단거리라면, 결혼은 마라톤”이라고 정의했다.

이 코치는 남성의 경우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자기 확신이 있는 분들이 연애를 잘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는 ‘접근과 대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저 오빠 좋아하는데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란 ‘대시’ 보다 “오빠 저 영화 한 편 보여주세요”라는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밀고 당기기를 뜻하는 ‘밀당’은 잘못된 표현이고, 먼저 당긴 뒤 미는 ‘당밀’로 고쳐야 한다고도 했다. 이 코치는 “요즘 남자들은 열 번씩 찍지 않는다”라며 “두 번, 그것도 메신저로 두 번 정도 말 걸고 답 없으면 포기해 버린다”라고 말했다.

연애코치라는 직업 자체가 모바일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했다. 이 코치는 “스마트폰이 생기고, 사람들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다 보니, 남녀간 만남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라고 자신이 뛸 수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썸 탄다’는 표현도 “온라인쇼핑으로 보면 장바구니 기능”이라며 “선택권이 많아지다 보니까 한 번에 선택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