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이 구체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오페라 활성화 예산을 첫 편성했고 창단추진위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공동 제작한 오페라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오페라단 창단추진위는 “국내에서 유일한 오페라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지난해 12월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창단추진위는 오는 10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구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의 개막작 ‘라보엠’을 오페라하우스와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창단추진위는 또 당초 50여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구성한 추진위원을 올 들어 10여명으로 정예화하고 상근 직원을 둔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 창단 작업에 돌입했다. 창단추진위는 시립오페라단 창단 이전까지는 ‘광주시 오페라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2016년도 오페라 활성화 예산을 배정해 시립오페라단 창단에 가세했다.
시는 ‘오페라 지원사업’ 명목으로 3억원을 편성했다.
광주에는 현재 빛소리오페라단과 강숙자오페라라인 등 3개의 민간 오페라단이 활동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 등으로 공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창단추진위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상임단원보다는 공연작품에 따라 출연진을 선발하는 ‘객원 단원제’를 도입하고 상근직원은 예술감독과 사무장 등 3명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임해철 창단추진단장은 “미술 분야에만 편중된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발전과 종합예술인 오페라 공연을 시민들이 접하는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시립오페라단 창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창단추진위는 오는 19일에는 드라마 콘서트 ‘노래하는 미용실’을 광주 중흥동 한국미용박물관에서 첫 공연한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오페라 유명 아리아, 중창, 한국 가곡과 대사를 곁들여 창작한 이번 드라마 콘서트는 시립오페라단 창단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노래·대사·의상·분장을 갖춘 오페라 형태로 기획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올해 구체화된다
입력 2016-01-13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