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바통터치'하는 최경환 의원과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는 13일 오전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지도부를 방문, 이취임 인사를 하고 쟁점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최 의원과 유 후보자는 먼저 국회의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표를 10여 분간 예방했다.
유 후보자는 인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뻔하지 않나"라면서 "쟁점법안을 통과시켜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야당의 입장을 말했고 저는 부탁 말씀을 드렸고 서로 원론적인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이목희 정책위의장을 찾아가 쟁점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최 의원은 "인사만 나눴다. (쟁점법안과 관련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은 드렸다"고 밝혔다.
1년 5개월 만에 국회로 돌아온 최 의원은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전직 부총리로 할 역할이 있으면 해야 하는데 여야 관계는 서로 협상 파트너가 있으니까 파트너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이 노동 5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문 대표는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문 대표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유 부총리에게 축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최경환·유일호, 野 지도부에 이취임 인사…법안처리 당부
입력 2016-01-13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