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260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해 464㎘의 오염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가 13일 발표한 2015년 해양오염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250건이다. 해양오염사고는 2010년 287건에서 2014년 215건으로 줄곧 감소했으나 지난해엔 전년 대비 35건(16.3%) 증가했다. 선박 사고는 49건이 늘었고, 육상시설 사고는 14건이 줄었다.
사고건수는 늘었지만 해상오염물질 유출량은 464㎘로 전년(2001㎘)와 비교해 76.8%나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유출량(778㎘)과 비교해도 67% 수준이었다. 2014년에는 GS칼텍스 여수공장 사고, 부산 현대브릿지호 사고 등 대형 기름유출사고가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대형사고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고 선박 종료는 어선이 91건(36%)이었고 예인선 33건, 유조선 25건, 화물선 21건 등이었다. 유출량 기준으로는 선박 규모가 큰 일반화물선(121㎘), 유조선 및 유해 액체운반선(212㎘) 등의 유출량이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해역별 사고건수는 선박통행량이 많은 남해가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해 70건, 동해 43건, 제주 20건 등이었다.
해양오염사고 원인은 기름 관리 소홀·장비조작 실수 등 부주의가 절반을 약간 웃돈 127건(51%)이었고 충돌·침수 등 해난 61건(24%), 파손 35건(14%0, 고의 유출 10건 등의 순이었다.
안전처는 해양오염사고를 줄이기 위해 취약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활동과 어선 등에 대한 지도점검 및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260건으로 464㎘ 유출…사고건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 유출량은 77% 감소
입력 2016-01-13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