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악의 제국보다 실패한 국가들에 의해 더 위협받아"

입력 2016-01-13 11:4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는 악의 제국보다 실패한 국가들에 의해 더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9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해 국정연설에서 “지금은 위험한 시기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힘이 약해졌거나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슈퍼파워 때문에 우리가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내전 사태가 한창인 시리아 등 중동의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적대적 국가보다는 나라 자체가 망가져 무장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나라들이 더 위험함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