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삼성서울병원,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민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마음동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13일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북한 언어 변환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개발한 제일기획 임직원들이 칸 광고제 수상 사내 포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할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탈북민을 돕기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일기획은 포상금에 회사의 매칭 펀드를 더해 기금을 조성했다.
실제 많은 탈북민들의 정신건강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 약 2000명의 탈북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북한 이탈주민 사회조사’에 따르면 ‘죽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특히 탈북 아동·청소년들은 어린 나이부터 특수한 경험과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속 전문들이 참여해 심리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고 진료 및 치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남북하나재단은 전국 각지의 탈북 아동·청소년 대안학교에 ‘마음동무’ 프로젝트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제일기획은 낮은 연령대에서 탈북 트라우마 치료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마음동무 프로젝트는 탈북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을 물론 부모와 교사를 함께 교육함으로써 통일 교육의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제일기획, 탈북민 정신건강 돌보는 '마음동무' 프로젝트 진행
입력 2016-01-13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