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탈당은 중요한게 아니고… 문재인 책임져라”

입력 2016-01-13 10:32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당에서 해당행위자라는 칭호까지 받았지만 아직도 당을 지키고 있다. 사진=이동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당에서 해당행위자라는 칭호까지 받았지만 아직도 당을 지키고 있다. 사진=이동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 러시 중이지만 굳건하게 남아 끝까지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외치는 인물이 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3선의 조경태 더민주 의원이다. 자신의 이름 네이버 연관검색어가 ‘탈당’임에도 여전히 더민주에 남아 있는 조 의원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탈당에 대해 직답을 피했다. 미스터리다.

조경태 더민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지금 현재 상황에서 탈당하고 안하고 그런 것보다는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끌어가야 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번이냐, 3번이냐, 무소속이냐 그게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했다. 또 “개인 조경태로 평가받고 싶다”라고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대신 이날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문 대표를 향해선 “책임 정치 실종 대표적 사례가 문재인 대표”라며 지인이라는 조기축구회장 아들의 전화 내용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조 의원은 “자기 아버님이 조기축구회 회장인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본인 스스로 사퇴했다. (중략) 그런 아버지가 사랑스럽다고 했다”고 까지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조경태 의원도 탈당하지 않을 듯 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