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맞형’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이동환(28·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형성(36·현대자동차) 등 7명이 그들이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이 그 무대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은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최경주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내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그는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훈련을 치르고 지난 10일 하와이에 도착해 그 어느 해보다 철저한 준비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교포 선수인 케빈 나(33), 제임스 한(35), 존 허(26), 마이클 김(23), 대니 리(26)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적으로 풍성해진 ‘코리안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지미 워커(미국)의 대회 3연패도 관심거리다. 올해 워커가 우승하면 2011년 존 디어 클래식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약 5년 만에 단일 대회를 3연패 하는 선수가 된다.
세계 랭킹 1∼3위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1위 아담 스콧(호주)이어서 워커의 기록달성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는 2015-2016시즌 8번째 대회지만 새해 들어서는 현대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수적으로 풍성해진 PGA 투어 한국(계) 선수들, 소니오픈 우승 노린다
입력 2016-01-1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