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이 1974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누구도 맞이하지 않았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네팔 사고로 4월 이후에는 루트가 훼손돼 등반이 쉽지 않았다. 아울러 구조 및 애도 기간인 점도 감안해 자진해 등반을 포기한 사례도 많았다.
이는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4월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일어난 진도 7.8의 강진으로 에베레스트에서 24명이 사망했다. 당시 카트만두 일대에선 8000명이 죽고 2만1000명이 다쳤다.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658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인 등반가 구리키 노부카즈(34)가 지진 이후 최초의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강풍과 폭설 때문에 돌아선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지난해 에베레스트 등반인 한 명도 없었다
입력 2016-01-13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