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스포일러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김광진 의원은 12일 밤 본인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bluepaper815)에 “응팔 관련 물의가 있었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 하시는 분은 제가 쓰는 계정과 직원이 쓰는 계정이 다르다는걸 아실 것”이라며 문제가 된 트윗은 본인이 아니라 비서가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직원의 잘못도 저의 책임 안에 있는 것이니 그 또한 저의 불찰”이라며 “더 진중해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광진 의원은 “어남택일지, 어남류일지는 금요일이 되어야 아실 수 있다”면서 “힘들어하는 우리 비서에게도 작은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종영까지 2회 남겨둔 응팔은 주인공 덕선(혜리)의 남편 찾기에 점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 중 누가 덕선의 짝이 될지가 이 드라마 최대 쟁점인 셈이다.
드라마 인기가 치솟으면서 남은 전개에 대한 각종 스포일러가 퍼지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나서서 “방송되지 않은 내용을 사전에 유출하는 것에 대한 법적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힐 정도다.
이 와중에 김광진 의원실 트위터(@2030minju) 계정에 “지금 공군회관에서 응팔 류준열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리트윗 수 1000이 넘으면 알려드리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네티즌 비난이 빗발쳤고, 해당 트윗은 삭제됐다. 의원실 측은 “스포성 글을 올려서 죄송하다. 조금 전 트윗에 답변은 두 배우가 모두 결혼식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는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란 글을 다시 남겼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광진 의원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를 질타하는 글이 이어졌다. 응팔과 전혀 관련 없는 글에도 비판 댓글이 속출했다.
특히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등 일부 네티즌들은 의원실에 항의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팔을 향한 여론이 지나치게 과열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응팔 스포한 죄?’ 항의 폭주… 김광진 “제 불찰” 직접 사과
입력 2016-01-13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