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아덴만서 자위대와 합동훈련, 함구 요청 구설

입력 2016-01-13 09:03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달 아덴만에서 함께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일본군 위안부 협상 비난 여론 등을 감안해 ‘몸사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에 함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에는 버젓이 훈련 사실이 보도돼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군과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2월 23일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에 있는 아덴만 해역에서 연합 훈련을 벌였다.

양측이 함선 1척씩을 동원해 통신훈련, 전술 운동 등을 하며 해적 대처 능력을 향상을 도모했고 훈련은 친선 교류를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초에 미국 해군도 참가해 3국 훈련을 하는 방안이 조율됐으나 미국 구축함이 다른 임무에 파견돼 양국 간 훈련으로 실시됐다.

친선 훈련은 끝나고 나서 그 사실을 공표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관해 밝히지 않았으며 자위대에 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한국 해군이 해상자위대에 공표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