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데려온 16살과 14살 남매를 가두고 6년 동안 집안에서 허드렛일을 시킨 재미교포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미국에 가서도 이런 일이 생겨나냐” “가엾은 아이들 억울함 풀렸으면”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리처드 브라운 검사는 뉴욕 퀸즈 지구의 박모(42·여)씨를 노동착취와 아동 학대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박씨는 2010년 1월 이들 남매를 한국의 친부모로부터 미국으로 데려왔는데요. 여권을 압수하고 밤새도록 집안 허드렛일과 심부름 등을 시키며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식품점에서 일하게 하고 그 수입마저 뺏었습니다.
박씨의 범죄 사실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16세 소녀의 다리에 난 상처를 본 교사의 신고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친부모는 박씨의 친척으로 조사됐는데요. 박씨는 남매가 한국의 친부모와 연락을 못하도록 “부모로부터 양육비가 안 오니 먹고살려면 일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판사라면 길러준 은혜도 있고 초범인 점을 정상참작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나올 일. 혹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지역유지라는 이유에서 무마될 일” “자기일처럼 신고한 교사도 대단하다. 대한민국이었으면 명예훼손으로 교사가 대신 옷 벗는다” “미국의 대단한 점은 이런 사고 접수가 되면 제대로 된 법의 판결이 이뤄진다는 것” “우리 민족성이 서로 위해주고 함께하는 정말 좋은 민족성 아니었나요… 언제부터 이렇게 됐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먹고살려면 일해” 한국 입양아 노예로 부린 사악한 재미교포
입력 2016-01-13 07:07 수정 2016-01-13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