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질했지?” 범행 봤다며 여중생 원조교제 시킨 무서운 10대

입력 2016-01-13 06:55 수정 2016-01-13 07:01

신상을 알렸다는 이유에서 또래 여중생을 원조교제 시킨 10대들이 붙잡혔습다. 네티즌들은 “이런 청소년들이 자란 대한민국 아주 살맛 나겠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여중생을 협박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가로챈 혐의로 황모(17)군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황군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여중생 A양을 협박해 10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남성들로부터 벌어들인 150여만원도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A양에 앙심을 품은 건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한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은 23살 남성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던 이들은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A양이 피해자에게 황 군 등의 인적사항을 알려줬다는 이유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또 A양을 지난 5일 저녁 불러내 다음날 자정까지 4시간 가량 끌고 다니며 성폭행하고 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양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는데요. 일당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네티즌들은 “17세라 형사처벌이 힘들 거 같은데 한 여자아이 인생을 잔인하게 송두리째 흔들었는데 솜방망이 처벌 받고 끝날 듯” “사람이 할 수 있을 일인가” “이 청소년들이 커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를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