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간 데이비드 보위, 생전 마지막 ‘하나님’ 팔로우

입력 2016-01-13 00:21 수정 2016-01-13 00:37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69)가 생전 마지막으로 팔로우한 트위터리안은 “하나님(God)”이었다.

데이비드 보위의 공식 트위터 계정(@DavidBowieReal) 팔로우 리스트에 가장 최근 추가된 계정은 ‘God’(@TheTweetOfGod)이라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했다.

해당 계정은 실제 신이나 종교 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진 않다. 브로드웨이 연극과 연관된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죽음을 앞둔 그의 심정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God' 계정 관리자는 데이비드 보위를 추모하는 멘션을 남겼다. 그는 “(팔로우를 해줘서) 감사하다. 당신의 죽음으로 온 지구가 우울하다. 그런데 나 역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애통해했다.

데이비드 보위는 18개월간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0일 사망했다. 그는 1970년대 글램 록이라는 혁신적인 장르를 만들어내며 당대 음악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뮤지션이었다.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전 세계 약 1억4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8일 발표한 스물여덟 번째 앨범 ‘블랙 스타(★·Black Star)’가 유작이 됐다. 이 앨범 수록곡 ‘라자러스(Lazarus)’에는 마치 죽음을 암시한 듯한 가사가 담겨 눈길을 끈다.

‘여기를 봐, 난 천국에 있어(Look up here, I'm in heaven).’


이 곡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는 마치 관 뚜껑을 닫듯 옷장 문을 스스로 닫는 데이비드 보위의 모습이 담겼다.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작별인사였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