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렵지만 조작된 모습은 아닙니다. 미국의 ABC 방송 등 여러 언론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뉴욕 주 버팔로시의 이리(Erie) 호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모습입니다. 이리 호는 오대호로 널리 알려진 다섯 개의 호수 중 하나입니다.
과거 비슷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조작 여부가 논란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ABC방송의 버팔로 지역 제휴사인 WKBW에서 방송된 화면이니 믿을 만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10일 밤과 11일 아침 사이에 이 도시에 불어 닥친 차가운 바람이 보기만 해도 추워지는 이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이제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모습입니다.
버팔로 인근에는 10일 밤 거센 바람이 불면서 이리 호에 꽤 높은 파도가 일었고, 파도에 실린 물방울이 호수 인근에 주차된 차 위로 넘쳐 얼음 고드름을 만들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WKBW는 영상을 보도한 후 차량 소유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24세의 저스틴 옐런(Justin Yelen)이라는 차량 소유자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셔 차를 운전하지 않고 주차시켰다고 했습니다. 그의 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왠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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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작 아닙니다"…오대호의 눈보라가 만든 얼음 자동차
입력 2016-01-13 00:15 수정 2016-01-13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