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 추종자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스탄불 당국은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도 부상당했다고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측은 밝혔다. 영사관 측은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들이 대거 급파됐으며 경찰은 광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가이드는 한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본인과 관광객 1명이 폭발에 따른 압력으로 손가락 등에 경상을 입었다며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가이드는 “광장에서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외국 관광객 시신들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남부 수루츠에서 IS에 의한 테러로 30여명이 숨졌고, 10월에는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앞 광장에서도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이스탄불 관광지 대형폭발로 관광객 10명 이상 사망…"한국인은 경상"
입력 2016-01-12 18:24 수정 2016-01-12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