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장관직을 떠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재임기간 다른 일은 예정된 수순에 따라 일을 진행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참 마음 아픈 일이 있었다”면서 “바로 위안부 할머님의 장례식에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9명의 할머님들이 명을 달리하셨고 이제 몇 분 살아계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그 동안 여가부는 과거 전시 여성에게 자행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각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일, 미래세대를 위해 역사교육하는 일을 계속해 달라”며 “국회에서도 이 일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저 또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2014년 7월 취임해 약 1년 7개월간 장관으로 일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김희정 "위안부 기록 남기는 일 계속해야"
입력 2016-01-12 17:55 수정 2016-01-1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