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미국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서 포수 장성우(26)를 제외했다. 장성우는 치어리더 박기량(25)과 관련한 헛소문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kt는 12일 조범현(56) 감독, 주장 박경수(32) 등 선수단 57명이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앤디 마르테(33·도미니카공화국) 등 외국인선수 4명은 미국에서 합류한다. 1차 캠프는 오는 15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2차 캠프는 다음달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각각 열린다.
장성우는 명단에서 빠졌다. 장성우는 박기량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재판은 오는 2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장성우는 지난해 4월 여성 A씨에게 “박기량의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취지의 모바일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 A씨는 메시지 화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나란히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장성우의 옛 여자친구다. A씨는 사생활을 폭로할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에 메시지 화면을 올렸지만 불똥은 엉뚱하게 박기량 쪽으로 튀었다. 박기량은 장성우의 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다. 장성우는 kt를 통해,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미 박기량을 여론의 입방아에 올린 뒤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성우에게 유소년봉사활동,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씩의 제재를 부과했다. kt에는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kt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성우에게 올해 KBO리그 50경기 출장 정지, 벌금 2000만원, 연봉 동결 등의 징계를 내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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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