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안철수신당으로 흐른다” 전국평당원협의회, 더민주 집단 탈당

입력 2016-01-12 17:06

더불어민주당 전국평당원협의회는 12일 "민주정부 수권능력을 상실한 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더민주 전국평당원협의회 임홍채 대표 등 중앙집행부 3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전과 철학을 가진 분들과 함께 다시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국평당원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해산을 결정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당원협의회는 위기에 처한 국가와 당을 구하는 길을 열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새정치의 물결을 시작하고자 했다"며 "당의 환골탈태와 혁신을 염원하는 전국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모아 당내 민주화 등을 피를 토하며 요구했지만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무능력과 무소신, 근시안적 비전과 계파갈등 등으로 더 이상 희망을 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하며 한탄스러운 일"이라며 "(탈당은) 그동안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여망을 철저히 외면한 당대표와 지도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희는 시대의 흐름과 순리에 따라 역사는 발전하며 국민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미래도 반드시 개혁과 혁신의 과정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며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탈당계가 제출돼 7만~8만명은 탈당했다고 본다"며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세는 '안철수신당'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추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중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