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이리나 샤크(30·러시아)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와 이별하고 머릿속에서 축구를 지운 것일까. SNS 타임라인이 12일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소식으로 요동칠 때 이리나 샤크는 휴양지에서 비키니 수영복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발롱도르는 FIFA와 프랑스풋볼지가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다. 축구선수에겐 최고의 영예다. FIFA엔 가장 큰 연례행사다. 하지만 이리나 샤크는 발롱도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타임라인이 발롱도르 수상자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를 향한 축하인사로 가득했지만 이리나 샤크는 에메랄드색 바다에서 신체를 아슬아슬하게 가릴 정도로 끈이 얇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리나 샤크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43분. 발롱도르 시상식이 끝난 뒤였다. 사진 아래에는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 실패와 관련한 댓글이 꼬리를 물었지만 이리나 샤크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발롱도르와 관련한 언급도 없었다.
이리나 샤크와 호날두는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명품속옷 모델로 활동하면서 만났다. 이탈리아의 해변에 정박한 호날두의 요트에서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됐다. 호날두는 호텔재벌 상속녀 패리스 힐튼(35·미국),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킴 카다시안(36·인도) 등 유명 여성들과 가벼운 만남을 즐겼지만 샤크와는 4년 넘게 교제했다. 이리나 샤크는 호날두와 가장 오래 교제한 여성이다. 그 사이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호날두의 아들(5)이 등장했지만 이리나 샤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호날두와 이리나 샤크의 균열은 201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처음 감지됐다. 이리나 샤크는 수상이 유력했던 호날두와 동행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당시 발롱도르를 차지했지만 이리나 샤크의 축하를 받진 못했다. 이리나 샤크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축제 분위기를 가열했던 내조는 201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끝났다.
호날두는 201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7.76%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로 밀렸다. 메시의 득표율이 41.33%로 가장 높았다. 호날두가 발롱도르에서 시상하는 모두 7개 부문에서 차지한 트로피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뿐이다. 호날두는 트위터에 “월드 베스트 11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짧게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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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