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일 년 내내 통화 기능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강국인 한국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화 기능을 쓰고 있어 조사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통화 기능의 중요성이 점점 덜해지는 것은 분명한 추세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스마트폰 통화 기능을 쓰지 않았다는 응답이 전체의 22%에 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2년 조사 결과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딜로이트는 이처럼 전화 통화 대신 인터넷 데이터 패키지만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18∼24세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져 선진국 응답자의 3분의 1이 통화기능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왓츠앱을 이용하는 성인의 비중은 2012년 27%에서 지난해 59%로 대폭 늘었다.
개인 통화 이외에도 음식 주문 전화나 콜택시 통화 등도 모두 앱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의 사용자도 올 한해 150% 늘어 5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올 한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온라인에 게시될 사진은 무려 2조5000억장에 달할 것으로 딜로이트는 추산했다.
스마트폰 통화기능은 애물단지? 점점 더 안쓴다
입력 2016-01-12 14:53 수정 2016-01-12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