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12일 한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주차시비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차 차량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비상등을 켜고 서 있던 차량에서 무언가 꺼내들고 나오는 남성이 포착됐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모(54)씨였다.
이씨는 뒤차로 다가가더니 상대 운전자를 향해 총기 모양의 가스 분사기를 겨눴다.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피해자 차량 블랙박스에는 “아저씨 총 들었어 지금? 총 든 거예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깜짝 놀란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씨는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야 가스총인지 알았지만 그때 당시에 진짜 위협을 받았다”며 이씨가 자신의 머리 정중앙에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가지고 있던 가스총의 용도를 조사해 총기에 관한 법률의 적용 대상인지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이씨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