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지난해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경기도, 보건복지부, 고양시와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중구 일산병원장은 12일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방문규 복지부 차관, 김진흥 고양시 제1부시장과 ‘병문안 문화 개선 실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 마련한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의 실천과 확산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국내서는 강북삼성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협약에 따라 일산병원은 병문안 허용 시간 운영, 병문안 제한 대상 안내, 단체방문 제한, 감염예방 수칙 안내, 외부물품 반입 제한, 병문안 명부 작성, 의료기관 상시 출입자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도와 고양시는 도내 병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홍보 캠페인을 벌이며 복지부는 모범 병원을 정해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일산병원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환자를 응원하는 ‘영상·편지 전달 문화’ 정착 캠페인, 별도의 면회실 마련, 면회시간 제한 등의 다양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 문화 개선의 목소리가 커져왔다”며 “앞으로 건강한 병문안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은 물론 병원 관계자와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일산병원, 복지부·경기도·고양시와 ‘병문안 문화 개선’ MOU
입력 2016-01-12 14:42